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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it]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고(告)함
비대위 활동에 순응하는 것이 쇄신의 의지 보이는 길
 이병익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1/12/30 01:04:33)

[Post it]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고(告)함
비대위 활동에 순응하는 것이 쇄신의 의지 보이는 길
-SPn 서울포스트, 이병익 칼럼니스트


한나라당을 살려보고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어렵게 모셔온 비대위원들에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말로는 한나라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해놓고 쇄신작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에게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놓고 본다면 국민은 수요자이고 국회의원은 공급자이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는 것이고 수요가 있으면 공급도 있는 것이 시장경제의 논리이다. 수요자인 국민이 공급자인 국회의원에 대해서 제품의 문제에 대해서 항의를 한다. 불량제품을 폐기하고 질 좋은 상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공급자는 수요자의 요구를 들어줘야만 공급을 재개할 수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비대위원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이 고까운 듯, 점령군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사과를 요구하고 일부는 냉소를 머금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단언하건데 이런 자세를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그냥 한나라당에서 사라져 줬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바램이다.

비대위원의 쇄신과정에서의 논의 내용을 두고 벌써부터 잘 못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쇄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은 비대위의 결정에 따르는 일 밖에 없다. 자신을 버리지 않고 어찌 한나라당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인가?

냉정하게 말하면 현 국회의원이 모두 물러난다고 해도 한나라당은 또 다른 새 인물로 채워질 것이다. 당신이 없다고 한나라당이 죽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아무런 미련 갖지 말고 처분만 기다리는 것이 순리이다.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서 순응한다면 50점짜리 국회의원의 자격은 되는 것이고 반발하거나 저항하면 망신만 당하고 사라져 갈 것이다.

비대위원 각자의 의견개진이 있고 당내의 반발기류가 있는 것을 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우리는 쇄신의 대상이고 쇄신의 주체"라는 말로 반발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이들의 목적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국회의원 몇 석을 잃는다고 한나라당이 죽지 않는다. 정몽준, 전여옥, 이상득, 이재오, 장제원 등 저항하는 국회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떠난다고 해도 한나라당은 굳건히 지켜 나갈 수 있다. 국민들 알기를 주머니의 호두알로 아는 것이 아니라면 쥐 죽은 듯이 엎드려서 처분만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외부영입 비대위원의 활동개시는 의욕적이고 활기차게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의 50%이상 물갈이라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지난 국회에서도 기본적으로 40%수준의 물갈이는 있어왔다. 그러니 비상시국에서는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70%를 물갈이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국회의원 자격이 아니라도 한나라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자리는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여부에 맡기고 쇄신을 위해서 협조하는 것이 미래의 정치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쇄신에 실패하더라도 자신만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면 접는 것이 좋겠다. 권력의 단맛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쇄신이 두렵고 아플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 단맛을 빨리 잊어버리고 자기희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죽으려고 하면 살 길이 있고 살려고 하면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그대들은 깨달아야한다. 자신의 목줄을 죄어오는 쇄신이 반가울 리는 없겠지만 시대의 요구이고 대세라는 점을 인식하고 비대위의 결정에 토를 달지 말고 순응해야 한다.

비대위원의 잘, 잘못은 지금 따질 때가 아닌 것이다. 한나라당의 개혁, 쇄신이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은 지금 저항하는 사람이 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비대위원의 활동에 순응하는 것이 쇄신의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부패와 아집의 눈으로 비대위원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인선일 것이다.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나라당이 바로 설 수가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벌여왔으니 단죄당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20대 청년 이준석 비대위원의 당차고 소신있는 언행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한나라당의 노쇠하고 무기력한 국회의원들은 이준석 비대위원을 보고 느끼고 반성하는 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언론에 드러난 이준석 비대위원의 말 한마디에는 결연한 의지가 있어 보인다.

한나라당은 20대 청년 이준석을 지키고 보호해야한다. 한나라당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보수청년의 아이콘으로 키워야한다. 앞으로 젊은 층을 감동시킬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신념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비상상황이고 비상대책위가 생겨났고 비상대책위원이 임명되고 이들이 한나라당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이다. 납짝 엎드려서 처분만 기다리는 것이 순리이다. 폭풍이 지나가고 살아남는 자가 있으면 다시 19대 국회에 도전할 기회가 있는 것이고 폭풍에 쓸려 간다고 해도 한나라당을 비난하지 마시라.

친박계라고 살아나고 친이계라고 죽어가는 일은 있을 것 같지 않다. 비대위원들은 친이, 친박을 가려 쇄신작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자업자득, 사필규정으로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은 흐를 것이다.

▣ 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이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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