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 25일 오후 2시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기 위해 ‘제2회 어등산 의병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의병의 날 행사는 작년부터 일제 강점기 때 ‘호남 의병 대학살 사건’(소위 남한 대토벌작전)을 기념하여 25일을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하고 올해 2회째 맞이한다.

광주여자대학교 주차장과 어등산 일대에서 시작된 ‘어등산 의병의 날 행사’는 광산문화원(원장 류복현)과 광복회 광주·전남본부(지부장 김갑제)가 주관했으며, 광주광역시청, 광주지방보훈청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의병체험, 마지막으로 체험마당으로 구성됐다.

추모 진혼제로 시작되는 기념식은 민형배 광산 구청장의 기념사와 추도사, 3명의 광산중학교 학생들의 ‘충의격문(忠義檄文)’ 낭독을 거쳐 광산구립합창단의 ‘압록강행진곡’ 공연으로 끝이 났다.

낭독문에 참여한 주수현(16, 광산중학교) 학생은 “의병 축제 대표로 뽑혀 마치 의병장인 것처럼 낭독했다”며 “인생을 살면서 의병장처럼 정도를 걷겠다”며 다짐했다.

이어 실시된 의병체험은 광산중·하남중·산정중·월곡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의병옷을 입고 어등산 곳곳을 누볐다.

중학생들은 어등산 일대에서 의병들의 진격로를 따라 전문가로부터 호남의병들의 이야기를 듣고 OX퀴즈, 음식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체험마당은 △의병 사진 및 어록 전시 △호남의병 이야기 영상 상영 △나라사랑 퍼포먼스 △의병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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