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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완전한 사람이기를 요구하지 말라
남 흉보면 자기에게 흉 돌아오고,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온다
 김선태 대기자 (발행일: 2009/12/23 00:11:51)

남에게 완전한 사람이기를 요구하지 말라
남 흉보면 자기에게 흉 돌아오고,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온다
-SPn 서울포스트, 김선태 대기자


우리 人間은 完全한 사람은 없다. 아니 完全할 수가 없다. 신이 아닌 인간이 어찌 완전할 수가 있을까? 서양 사람들이 고전이라 여기는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보면 신도 수많은 오류를 범하고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물며 인간이 어찌 완전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도 자신만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들추어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모르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다.

흔히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자기 자신의 잘못이나 자기의 어리석음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자기는 완전한데 다른 사람은 그러지 못하기에 자기에게 비난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 못이나 자기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조차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그렇게 남의 얘기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자신이 더 허술하고 허점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남의 허점을 얘기하거나 남을 헐뜯는 사람은 사실 자기 자신이 더 험을 잡힌 부분이 많은 사람이더라는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으로 영리하여서, 이렇게 남의 얘기를 잘 하는 사람 앞에서는 다들 맞장구를 치면서 다들 그렇게 생각을 해온 것처럼 그 사람에게 동조를 해주지만, 뒷구멍으로는 그를 비웃으면서
‘저 사람, 저렇게 남을 헐뜯으면서 자기 자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욕먹는 줄은 모르는 사람이로구나. 그래 실컷 떠들어라 들어주마. 그렇지만 더 불쌍한 사람은 바로 너란 말이다.’
하고 비웃으면서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으로 여기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입에 게거품을 물어 가면서 열심히 남의 흉을 보고, 험담을 한 다음에는 그런 말이 언젠가 반드시 그렇게 흉을 본 상대방의 귀에 들어가서 원한을 사고 벽을 쌓게 되는 것이다. 흔히 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위한 아니 자신만을 독야청청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높이높이 벽을 쌓아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이려 하고 남을 헐뜯고 낭떠러지로 밀어내고 나만이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가장 인간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요즘 말로 인맥관리를 가장 잘 못하는 실패의 전형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어느 여름날의 얘기를 나는 가끔 예로 들어 얘기하고 있다. 이 해는 내가 초등교사로서 마지막 학급담임을 하였던 해 이었다. 안양시에서도 학급수가 많기로 유명한 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학부모님이 방과 후 정말 조용한 시간에 찾아 오셨다. 물론 나로서는 할일이 그득하였지만, 학부모님의 생각으로는 학생들이 없는 한가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고 오신 것이었다.

학부모님은 자리에 앉자마자 지난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난해 담임의 흉을 보기 시작하면서, 듣기 거북할 정도의 비난을 하는 얘기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면 참으로 거북스럽고, 차마 뭐라고 말을 하기가 여간 어렵다.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지난해 담임을 욕하면 내 자신은 뭐가 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잠시 듣고 있으려니 차츰 더 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쯤에서 나는
“00어머님, 이제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소리를 듣고 있듯이 내년 이맘때쯤이면 학부형님은 제 흉을 보실 것이 아닙니까? 제가 지난해 담임의 흉을 들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내년에 제 흉을 볼까 염려가 되어서 더 이상 말씀을 나누기가 싫어집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했더니 정말 너무 직설적으로 무안을 드린 것인지 그만 울상이 되어가지고 달아나듯 나가 버리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고나서 일년 내내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를 하려는 학부모님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 내가 다른 분들의 흉을 보면서 즐거워할 이유도 없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귀찮고 힘든 일은 다시 생기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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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는 흔하게 일어나고 있고, 수없이 이런 경우를 당하게 된다. 사실 남의 흉을 보는 사람을 무조건 막다보면 나도 그 사람처럼 욕을 먹게 될까 봐서 함부로 막거나 변명을 해주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럴 때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흉을 보면 그것은 처음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맞장구를 친 사람이 책임을 지고 욕을 먹는 결과가 생기기 쉽다. 왜냐하면 남의 흉보기 좋아하는 사람인 처음 시작한 사람은 자기가 했던 이야기는 쏙 빼고 맞장구를 친 사람이 했던 얘기들을 자기가 흉보았던 사람에게 가서 전하기 쉽다. 그러면 맞장구를 친 사람이 몽땅 흉을 본 것으로 뒤집어쓰고 욕을 먹거나 원한을 사게 되는 일이 허다하게 생긴다. 남의 흉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에 가서 어떤 이야기를 할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미리 일정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공연한 일로 오해를 사거나, 욕을 먹는 일이 생기고 만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다들 이렇게 완전하지 못하고 허술하면서도 자기만은 피해를 입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 사람들이다. 이런 사실을 먼저 생각하면서 저기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함부로 부화뇌동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그래야 쓸데없는 일에 자기 자신이 끼어들어서 자신의 신용이나 인격을 의심 받거나 해서 자기를 스스로 망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누구 뭐라고 하더라도 [나 자신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남의 흉을 볼 자격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함부로 남의 얘기를 하지 않는 신중함을 지니면 인간관계에서 크게 손해 보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의 칭찬은 아부로 인식 되거나, 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없는 자리에서의 칭찬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 전해져서 자기 자신에게 보탬이 되는 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선태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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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보탬이 되는 일로  l  2010.09.29
없는 자리에서의 칭찬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 전해져서 자기 자신에게 보탬이 되는 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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