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시월이 오면

내 고향 시월 길은
사늘한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들국화. 단풍 거리다.
하늘 높게는 새털구름 떴고
안동네 뜰 앞에는
보기만 해도 배를 불리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고장

내 고향 시월 길은
흙에서 태어나 흙속에 묻혀 사시는
고향을 지키는 노부모님
먼 길 도라 귀향하라는
정든 고향
시월의 생각에서 맴돈다.
그래 !
언젠가는 이 길 찾아
흙을 밟으며 이 가을 그렇게 맞으리라.


고향이 그립다 하지만 10월이 되면 사늘히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계절만큼 고향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치는 날이 또 있을까 ?
시와 낭만의 계절이라면 가을이다.
가을에 세기는 약속 이행은 언제나 될까 ?
노년이 되어서 고향으로 금의환향 하는 날 그날이 내 인생 최대의 보람 일 것 같다.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구담 정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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