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원래 신(神)은 없었다
-SPn 서울포스트, 정기보 칼럼니스트

행복이다. 즐거움이다.
공포다. 불안이다.
지루하기만 한 삶일 때
왜? 사는지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도 생명의 애착을 느끼기에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닐까?

운명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마음의 고향 찾아 믿음의 길로 헤매는 삶
과연 신(神)이란 있을까?
죽어 봐야만 알 수 있다는 영혼의 답(答)

아! 무엇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래서 죽음은 생명의 의문에서 공포가 된다.
옛 부터 전해주는 신앙에 의지되면서
한편으로는 의심 깊이 생각하는 인생
신 내림들에 배회(徘徊) 하면서 왜? 그래야만 했을까?

신이 있다. 없다.
영혼이 있다. 없다.
어느 때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
참선(參禪)정진(精進)기도(祈禱)도 했다.
가랑비를 맞으며 캄캄한 밤거리로 공동묘지를 지나며
귀신(鬼神)이라면 만나 대화를 바랬다.

원래(元來) 절대자(絶對者) 신(神)이 없는 것 아닐까?
생명이 영원(永遠)한 영혼(靈魂)은 없는 것 아닐까?
우여곡절(迂餘曲折)속에서 분명히 그 무엇을 찾았는데
그것은 발원(發願)이 낳은 의지력(意 志 力) 뿐이었다.

의지력이 신(神)이요. 영원한 영혼(靈魂)이 되고
의지력이 악마(惡魔)를 물리치면서
이 세상은 언제나 저 세상으로 가는 운명(運命)의 길목이었다.

인류 탄생을 알리는 하느님의 존재. 아브라함의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 땅. 법장스님께서 48원으로 세운 극락정토. 천계의 옥황상제 다스림 그리고 한국의 발상을 전하는 단군조선의 탄생 등을 세밀히 짚어보면 생명 의지력의 발원이 이룬 천당과 지옥의 원력으로 고증되고 있다.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정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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