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각 종교를 하나로 모으고 소통·화합을 도모하는 ‘제7회 경서 비교 토론회’가 펼쳐졌다.

[서울포스트 오미현기자=]㈔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광주 종교연합사무실이 지난 16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각 종교를 하나로 모으고 소통·화합을 도모하는 ‘제7회 경서 비교 토론회’를 펼쳤다.

이번 ‘제7회 경서 비교 토론회’에는 불교·기독교·유교 지도자뿐만 아니라 청중 및 회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독교 서현주 목사, 불교 송산스님, 유교 정환담 학장이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사회자는 “많은 사람들이 생로병사는 자연의 이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사람은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싫어하는 본성을 가진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각 종교 경서에 등장하는 생로병사를 이야기하면서 종교 간 화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패널로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생로병사의 근본원인에 대해 나와 있는가 ▲생로병사의 해결방법이 기록 되어 있는가 등의 소주제를 가지고 각 종교 및 경서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을 이어갔다.

개신교 서현주 목사는 생로병사의 문제에 대해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는 끊임없이 고민해 온 주제다. 하지만 그 어떤 학문이나 경서에서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성경은 그에 대한 확실한 답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성경에 따르면 아담 범죄로 인한 죄의 시작으로 인간에게 수고와 슬픔이 있어졌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이들이 성경을 통해 생로병사 문제를 해결하고 각 종교가 다시는 분쟁이 아닌 화합의 길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 송산스님은 생로병사의 원인을 “자기 자신의 아집과 모든 것이 불변할 것이라는 착각의 마음”이라면서 “부처님은 깨달은 사람을 일컫는 존칭이다. 우리 스님들에게는 본래 ‘나’라는 존재가 없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위의 마음이 우리를 괴롭힌 다는 것을 깨달아 자기를 해방시키게 되면 괴로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산스님은 붓다의 출가 경위를 이야기 하며 “얼른 보기에는 괴로움을 찾아볼 수 없고 부유하고 즐거운 생활이었던 붓다의 생활도 사실은 생로병사라고 하는 인간의 유한성 아래에 걸친 비참한 생활이었다. 불경에 따르면 자기가 참으로 조어(調御)되는 때 더 없는 의지처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어(調御) : 곧 부처를 일컬음

유교 정환담 학장은 “유교 경서에는 없지만 생로병사를 두려워하고 피하는 삶은 오히려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생로병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난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듯 자신의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HWPL은 지난 2015년부터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과 종교 세계의 평화를 위한 종교연합사무실 설립을 주요 목표로 현재 국내외 250개가 넘는 종교연합사무실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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