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주 기자=] "아름다운 꽃들이 제 손을 거쳐 사람들에게 전해질 때 사람들의 인상과 표정이 순간 맑아지는 것이 제게 전이된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럴 때마다 '아 정말 이 직업 선택 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느낍니다"

천안시 원도심 근처에서 새롭게 문을 연 플라워 가게.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찬 그 곳에서 '라디 플라워 김다엽 플라워리스트'를 만나 꽃이 주는 의미를 들어보았다.

▲ 꽃에 향기로운 시간을 먼저 마주하는 라디 플라워 김다엽 플로리스트(김유주 기자)

▲ 꽃이 인간에게 특별히 깨우치는 모습이 있을까요 ?

"'싱그럽다, 화사하다' 라는 단어를 보면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단 글자가 '꽃'이지요. 그만큼 꽃은 두 세 단어로도 사람의 마음을 꽤 오랫동안 기쁘게 합니다. 단 한 마디로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고, 단 한마디 말로도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이로서 때로는 내 말보다 이웃을 위해 때로는 헌신을, 때로는 사랑의 감성을 꽃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자기 마음을 먼저 돌보라는 것이겠지요."

다양한 종류의 꽃과 꽃말의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간 가게 안만큼 김다엽 플로리스트만의 순수하고 감각적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꽃들이 살아가는 장소인 것 같았다.

▲ 꽃을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대중들에게 소개한다면?

"꽃이 가까운 6월입니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꽃은 인간 관계에서 많은 감성들로 인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평생 놓고 살 수 없는 꼭 필요한 내면의 힘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만 같아요. 오늘도 말없이 대변자의 역할을 해주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꽃입니다."

사람 대신 표현하지 못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내고, 또는 깨우쳐주기도 하는 이것이 꽃이 주는 조용한 매력이다.

▲ 꽃에 향기로운 시간을 먼저 마주하는 라디 플라워 김다엽 플로리스트 (김유주 기자)

▲ 천안 상권에 대한 이미지와 김다엽 플로리스트만의 가치관을 듣고 싶어요

"저는 저만의 색깔로 꽃을 사러 오시는 분들에게 행복함을 안겨주고 싶어요.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설레게 하는 코를 간질이는 꽃 향기 속에서 '더 끌리는 꽃이 있을까' 하고 찾는 분들에게 단어 하나 하나도 정성을 다해 소개하고자 노력합니다. 꽃은 살아있다보니 저도 어느새 살아있는 마음 만지는 일까지 하게 됐네요" 

일요일 새벽이면 꽃시장에서 꽃을 처음 만나고 1주일을 온종일 꽃과 함께 동행하지만 매일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녀다.

"최근 꽃 스타일링을 일반인도 연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라워 스쿨'까지 등장해 더욱 삶에 가깝게 스며져오는 꽃과 문화를 탐방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이만큼 권역을 넓혀야 천안으로 유입되는 모든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분주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천안 시민이라면 원도심이 꽤 익숙하지만 의외로 무엇이 그속에 있는지 아는자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플로리스트의 포부를 묻자, “꽃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에게 특별함이 아닌 일상 속에서 꽃의 매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다.

또 감탄하고, 사람들에게 꽃의 싱그러움을 알리는 일을 항상 마주하는 향기로운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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