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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임재호 기자=] 정부가 새로운 문화 비전과 예술정책을 발표했다. 이전에는 정부 주도가 주를 이뤘으나 이번엔 과거 방식이 아닌,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중장기 문화 비전과 새 예술정책이다. 문화비전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KBS보도에 따르면, 문화비전 2030에는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 3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한 9가지 의제와 37개의 주요 과제를 담았다. 최근 남북관계와 미투 운동을 반영한 비전과 정책들이 눈길을 끄는 대목.

최근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차별, 성폭력 금지 대책 내용이 포함돼, 원래 8개 의제에서 9가지가 되었다. 성평등 문화를 실현하기 위했다고 한다.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선 예술가권리보호위원회를 구성해 문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고, 남북 교류협력 증진 방안도 문화비전에 담았다.

이번 문화비전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8천 명의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

새롭게 발표된 예술 정책은 주요 추진과제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공공기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문예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발표에 앞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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